후기를 쓰게 되었는데 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짧게나마 적어봅니다.
저는 늘어나는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독촉에 시달려가며 식당일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식들은 물론이거니와 남편과도 떨어져지내고 있다보니 가족들이 너무 그립습니다. 하지만 제 형편에 가족끼리 모여서 화목하게 사는게 가당키나 한줄 아십니까. 남편 빚보증까지 떠안고 사채까지 못 갚는 형편이라 하루하루가 지옥이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날 개인회생에 대해 상담전화를 받게 되었는데 식당일이 바빠 통화를 미루고 다시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회생이란 걸 해보기로 하고 기본적인 서류를 보내고 나머지 서류들도 보내야했는데 휴식시간이 여유롭지 않고 사장님 눈치도 보여서 서류를 조금씩 조금씩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법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하고 하루하루 먹고살기도 바빠서 법무사사무실에서 해달라는 것도 겨우 준비를 했습니다. 제 준비가 너무 늦어서 한참후에나 법원에 접수가 되었는데 보정이라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또 서류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거기다가 법원에 낼 돈을 더 많이 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속상하긴 했지만 제가 진 빚이기도 하니 수긍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얼마전에 개시가 났다면서 등기를 보내줬는데 이렇게라도 빚이 조절이 되었다는 게 다행이고 이것만큼은 잘 갚아야 하겠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살아갈 각오가 되었습니다. 어찌 갚아나갈지 막막하기만 했었는데 나라에서 탕감도 해주고 독촉전화도 막아줬습니다.
이제 5년간 법원에 입금만 잘 내면 된다고 하니 자식들과 같이 살날도 오겠지요....?
사는 게 힘들다고 포기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